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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관급자재, 내역서와 정산에서 어떻게 다루나

관급자재는 발주처가 사서 대 주는 자재입니다. 돈이 우리 통장을 거치지 않으니 신경을 덜 쓰기 쉬운데, 내역서와 정산에서는 오히려 실수가 잦은 항목입니다. 도급금액에 넣었다가 기성이 통째로 돌아오는 일도 있습니다.

도급금액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잡아야 할 원칙입니다. 관급자재의 금액은 발주처가 따로 집행하므로 도급금액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시공자는 그 자재를 받아서 설치하는 노무와 경비만 계약금액으로 받습니다.

  • 내역서에는 관급 표시를 하고 재료비를 0으로 두거나, 관급 내역을 별도 표로 분리합니다.
  • 기성 청구 때 관급 금액을 금액란에 넣으면 과다 청구가 됩니다.
  • 원가계산에서 이윤과 일반관리비의 기준에 관급 재료비가 들어가는지는 발주처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전관리비 대상액에는 영향을 줍니다

여기가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산업안전보건관리비의 대상액은 재료비와 직접노무비인데, 발주자가 제공한 재료도 기준 계산에 반영됩니다. 관급을 포함해 계산한 금액과 포함하지 않고 계산한 금액에 일정 배수를 곱한 값을 비교해 작은 쪽으로 계상합니다.

도급금액에는 안 들어가지만 안전관리비 계산에는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관급 비중이 큰 공사일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들어가는 곳과 안 들어가는 곳

수불부를 씁니다

관급자재는 받은 수량과 쓴 수량, 남은 수량을 계속 관리해야 합니다. 이 기록을 수불부라고 부릅니다.

  • 입고 — 언제, 몇 개, 어떤 규격이 들어왔는지. 인수증과 납품서를 같이 보관합니다.
  • 사용 — 어느 공종에 얼마나 썼는지. 기성 물량과 맞아야 합니다.
  • 잔량 — 준공 시점에 남은 자재는 반납이 원칙입니다.

수불부가 없으면 준공 정산에서 「받은 만큼 다 썼다」를 증명하지 못합니다. 남은 자재를 반납하지 않으면 그 금액을 물어내는 경우도 생깁니다.

수불부는 이렇게 맞춥니다

검수와 보관 책임

자재가 현장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보관 책임은 대체로 시공자에게 넘어옵니다. 계약서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 두세요.

  • 입고할 때 검수를 합니다. 규격·수량·품질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기록합니다. 나중에는 누가 그랬는지 가릴 수 없습니다.
  • 도난·파손에 대비한 보관 장소와 방법을 정해 둡니다.
  • 시험이 필요한 자재라면 성적서를 받아 둡니다.

공급이 늦어지면

관급자재가 제때 안 들어와서 공사가 밀리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이건 시공자 책임이 아니므로 기록을 남겨 두면 공기 연장의 근거가 됩니다.

  • 자재 요청 공문을 여유 있게, 문서로 보냅니다. 전화로만 요청하면 근거가 남지 않습니다.
  • 지연으로 작업이 멈춘 기간을 공사일지에 기록합니다.
  • 공기 연장을 요청할 때 이 자료를 붙입니다. 연장 사유가 발주처 귀책인지가 간접비 인정의 갈림길입니다.

설계변경으로 수량이 바뀔 때

  • 관급 수량이 늘면 발주처가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시공자가 사서 나중에 정산받는 구조가 아닙니다.
  • 관급을 사급으로 바꾸거나 그 반대로 바꾸는 변경은 도급금액이 크게 움직입니다. 조서에 분명히 적어야 합니다.
  • 수량이 줄면 남은 자재 처리 방법을 미리 협의해 두세요.
관급자재는 돈이 안 지나가니 관리도 안 하게 되는 항목입니다. 그래서 준공 때 문제가 됩니다. 수불부 하나만 제대로 써 두면 정산에서 다툴 일이 거의 없습니다.

사급으로 바뀌면 무엇이 달라지나

발주처 사정으로 관급 예정이던 자재를 시공자가 직접 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계약 구조가 바뀌는 것이라 정리할 게 많습니다.

  • 해당 자재의 재료비가 도급금액에 새로 들어옵니다. 신규 비목이 생기는 셈이니 단가 산정 근거가 필요합니다.
  • 재료비가 늘면 일반관리비와 이윤의 기준도 함께 움직입니다.
  • 대상액이 커지므로 산업안전보건관리비도 재계상 대상이 됩니다.
  • 자재 조달에 걸리는 시간이 공정에 영향을 주면 공기도 같이 협의해야 합니다.

정산 전에 확인할 것

  • 수불부의 입고 합계가 발주처 구매 내역과 같은가
  • 사용 합계가 준공 내역서 물량과 같은가
  • 잔량 반납이 끝났고 반납 확인서를 받았는가
  • 파손·분실분이 있다면 처리 방법을 협의하고 문서로 남겼는가

이 네 줄이 맞으면 관급 정산은 끝난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준공 대가 지급이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