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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 내역

수량산출서, 이렇게 쓰면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수량산출서는 「얼마인가」가 아니라 「왜 그 숫자가 나왔는가」를 보여 주는 서류입니다. 검토하는 쪽이 따라가 보고 같은 숫자가 나와야 통과합니다. 그런데 막상 쓰다 보면 나만 아는 계산이 되기 쉽습니다.

읽는 사람을 정해 놓고 씁니다

수량산출서를 보는 사람은 현장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가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담당자가 바뀌거나 감사에서 다시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도면과 산출서만 가지고 같은 숫자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어느 도면의 어느 부분인지 도면번호와 단면·측점을 적습니다.
  • 치수는 도면에서 그대로 옮기고, 도면에 없는 치수를 썼다면 근거를 적습니다.
  • 중간 계산을 생략하지 않습니다. 암산으로 넘어간 자리가 나중에 설명 못 하는 자리가 됩니다.

구조는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공종 → 위치 → 산출식 → 소계 → 합계 순으로 가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표 하나에 다 넣으려 하지 말고 공종별로 장을 나누세요.

  • 산출식은 한 줄로 — 가로 × 세로 × 높이 × 개소 형태로 적으면 검토가 빠릅니다.
  • 단위를 통일합니다 — m와 mm가 섞이면 반드시 사고가 납니다.
  • 공제 물량을 표시합니다 — 개구부나 기존 구조물을 뺐다면 그 줄을 남겨 두세요. 뺀 흔적이 없으면 안 뺀 걸로 봅니다.
한 줄에 이 네 가지가 보이면 됩니다

내역서와 이름을 맞춥니다

산출서의 공종명과 내역서의 비목명이 다르면 대조가 안 됩니다. 「기초 터파기」와 「터파기(기초)」는 사람 눈에는 같아 보여도 대조표에서는 다른 줄입니다.

  • 비목명·규격·단위를 내역서 쪽에 맞춥니다.
  • 산출서 소계가 내역서 수량과 소수점까지 같아야 합니다.
  • 반올림을 했다면 어느 단계에서 했는지 통일합니다.

설계변경 때가 진짜입니다

당초 수량산출서를 잘 써 두면 설계변경 때 그 효과가 나옵니다. 변경분만 따로 계산하면 되니까요. 반대로 당초 산출서가 엉성하면 변경할 때마다 전부 다시 계산하게 됩니다.

  • 변경 산출서는 당초 · 변경 · 증감 세 줄로 만듭니다.
  • 당초 줄은 원래 산출서에서 그대로 가져옵니다. 다시 계산하면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증감 사유를 산출서에도 한 줄 적어 두면 조서와 대조하기 편합니다.
변경 산출서는 세 줄로 만듭니다

엑셀로 작업할 때

  • 값을 직접 타이핑하지 않습니다. 산출식을 셀 수식으로 남겨 두면 치수 하나가 바뀌었을 때 전체가 따라옵니다.
  • 행을 지우지 않습니다. 물량이 0이 된 항목도 0으로 남겨 두세요. 대조할 때 사라진 줄을 찾느라 시간이 걸립니다.
  • 시트를 공종별로 나눕니다. 한 시트에 수천 줄이 들어가면 인쇄도 검토도 어렵습니다.
  • 합계 범위를 확인합니다. 행을 추가했는데 합계 범위가 안 늘어난 경우가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검토할 때 보는 순서

남이 만든 산출서를 검토할 일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계산해 볼 수는 없으니 순서를 정해 두면 효율이 좋습니다.

  • 합계가 내역서와 맞는가 — 여기서 틀리면 아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 금액이 큰 공종 서너 개만 골라 산출식을 따라가 봅니다.
  • 단위가 섞인 곳, 개소가 유난히 큰 곳을 찾습니다.
  • 공제 물량이 표시되어 있는지 봅니다.
수량산출서는 한 번 잘 써 두면 계속 쓰는 서류입니다. 기성 공정률, 설계변경, 준공 정산이 전부 이 파일에서 나옵니다. 급하다고 숫자만 맞춰 넘기면 그 비용을 나중에 몇 배로 치릅니다.

토공 물량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

토목공사에서 금액 비중이 가장 큰 공종이 토공인데, 그만큼 틀렸을 때 충격도 큽니다.

  • 법면을 빼먹습니다. 깊이가 깊어질수록 법면 물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수직으로 파는 현장은 없습니다.
  • 되메우기에서 구조물 체적을 안 뺍니다. 터파기 물량 그대로 되메우기로 쓰면 구조물이 차지한 만큼 과다 산출됩니다.
  • 토량환산계수를 잘못 적용합니다. 자연 상태, 흐트러진 상태, 다져진 상태의 체적이 다릅니다. 운반과 성토는 상태가 다르다는 걸 놓치기 쉽습니다.
  • 사토와 반입토를 상계하지 않습니다. 현장 내에서 유용할 물량을 따로 계산해 두면 사토 처리비가 크게 달라집니다.

산출서를 남겨 두는 방법

현장이 끝나도 산출서는 남습니다. 하자 기간 중 문제가 생기거나, 비슷한 공사를 다시 할 때 꺼내 보게 됩니다.

  • 최종본에 날짜와 작성자를 적어 둡니다. 여러 버전이 돌아다니면 어느 게 최종인지 모릅니다.
  • 설계변경이 있었다면 차수별 파일을 다 남깁니다. 덮어쓰지 마세요.
  • 도면과 함께 보관합니다. 산출서만 있으면 나중에 해석이 안 됩니다.